자유의 글
올해 '별 3개' 떨어졌다
방 울 이
2009. 8. 18. 17:51
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전 대통령, 김대중 전 대통령 등 그 삶이 곧 한국 현대사의 일면이기도 했던 지도자 세 사람을 잃고 만 것이다.
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을 뒷받침했던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 2월 16일 선종했다.
당시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나라의 정신적 지도자를 잃은 상실감에 눈물을 흘렸고, 김수환 추기경이 모셔진 명동성당에는 추모 인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.
세달 뒤인 5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명을 달리했다.
노 전 대통령은 특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 충격은 우리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다.
이 때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인파들이 봉하마을을 가득 메웠고, 그 파장은 아직까지 정치권에 머물고 있다.
또다시 그로부터 세달 뒤인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마저 한달여 간의 병상 생활 끝에 결국 서거하고 말았다.
김 전 대통령까지, 한해 동안 우리 사회 대표적 지도자 세 사람과 작별한 국민들은 그야말로 허망한 비탄 속에 할 말을 잃고 있다.